자유의 저주

어느 6월 아침, 저는 책상에 앉아 있었습니다. 모니터 불빛에 눈이 따가웠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이었습니다. 그전까지 고객들과 퇴사 및 업무 인수인계에 대해 논의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순조롭게 전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달간 제 삶은 혼돈과 무질서로 가득했고, 저는 '미루는 습관'이라는 죄책감에 빠져들었습니다.

업무를 관리하는 방법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엄청났습니다. 항상 '바쁘다'고 느꼈지만,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심지어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독한 술 한 잔이 스트레스를 덜어주길 바라면서요. 명백히 악순환에 빠진 것이었습니다. 관리되지 않은 업무는 정신적 부담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블랙 미스: 오공(Black Myth: Wukong)을 플레이하는 동안, 저는 그저 멍하니 할 일 목록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양한 생산성 도구를 사용해 봤지만, 그 어느 것도 제 핵심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습니다: 부담스러운 작업을 관리 가능한 단계로 나누는 방법 말입니다. Todoist, Notion, FlowPing 같은 도구를 사용해 봤지만 모두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인 작업 분해를 여전히 수동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생산성 블로거의 댓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제가 미루고 있는 일들을 ChatGPT를 사용해 작은 단계로 나눕니다. 그리고 작은 작업을 완료할 때마다 ChatGPT로 돌아가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인정과 격려, 그리고 다음 단계에 대한 안내를 받습니다. 이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는 제가 행동을 취하도록 만드는 데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 글은 저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계획은 ChatGPT에 맡기고 저는 실행에만 집중함으로써, AI가 작업 분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AI를 활용한 업무 관리 방법

저는 제 워크플로를 조정했습니다. 매일 아침, ChatGPT에 그날의 계획과 완료하고 싶은 대략적인 작업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업들을 가장 작은 단위로 나눠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사 한 편 쓰기'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1. 주요 참고 자료 3개 조사하기 (20분)
2. 개요 초안 작성하기 (15분)
3. 첫 500단어 작성하기 (25분)
4. 5분간 휴식하며 검토하기
5. 다음 500단어 완성하기 (25분)
6. 다시 5분간 휴식하기
7. 마지막 500단어 작성하기 (25분)

이 접근법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각 단계마다 명확한 예상 시간이 있고, 30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기사 한 편 쓰기'는 거대하고 감당할 수 없는 산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하나씩 해치울 수 있는 7개의 작은 작업일 뿐입니다.

또 다른 변화는, ChatGPT에 제 진행 상황을 보고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작은 작업을 완료할 때마다 ChatGPT를 열고 "자료 조사를 마쳤습니다. 25분 걸렸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ChatGPT는 격려의 말과 함께 다음 단계에 대한 제안으로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 덕분에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과 함께 지지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정확한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은 저의 개인 생산성 코치입니다. 제가 작업을 세분화하고 하루 동안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오늘의 목표:
[여기에 오늘의 목표를 나열하세요]

각 작업에 대해 다음을 수행해 주세요:
1. 각각 30분을 넘지 않는 하위 작업으로 나누어 주세요.
2. 각 하위 작업에 필요한 시간을 예측해 주세요.
3. 하위 작업 사이에 휴식 시간을 제안해 주세요.

각 하위 작업을 완료한 후에는 당신에게 보고할 것이며, 당신은 다음과 같이 응답해야 합니다:
1. 저의 진행 상황을 인정해 주세요.
2. 저를 격려해 주세요.
3. 다음 단계를 상기시키거나 휴식을 제안해 주세요.

첫 번째 작업인 [가장 중요한 작업을 설명하세요]부터 나누어 봅시다.

몰입 상태에 들어가는 방법

작업 분해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저는 여전히 또 다른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집중력이었습니다. 작업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어도 소셜 미디어, Slack 메시지, 그리고 불쑥 떠오르는 잡생각들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ChatGPT의 작업 분해 방식과 FlowPing이라는 시간 관리 도구를 결합했습니다. FlowPing에는 훌륭한 기능이 있습니다: 무작위 알림 주기입니다. 뽀모도로 기법의 25분처럼 고정된 간격으로 알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 타이밍을 사용합니다.

이 무작위성이 핵심입니다. 다음 알림이 언제 울릴지 모를 때, 뇌가 휴식 시간까지 '카운트다운'을 할 수 없게 되어 집중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또한, FlowPing에는 제가 빠르게 몰입 상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배경 소음(빗소리, 파도 소리, 카페 소음 등) 기능도 있습니다.

저의 워크플로는 다음과 같이 바뀌었습니다.

1. 아침: ChatGPT에 제 작업을 알리고 세분화된 작업 목록을 받는다.
2. 집중 시작: FlowPing을 열고 5~15분의 무작위 간격으로 90분짜리 집중 세션을 설정한다.
3. 집중하는 동안: 각 하위 작업을 수행하며, 무작위 알림을 자연스러운 전환점으로 활용한다.
4. 각 하위 작업 후: ChatGPT에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5. 하루의 끝: 완료된 작업을 검토하고 내일의 계획을 준비한다.

이 조합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ChatGPT는 '무엇을 할지'와 '어떻게 할지'를 담당하고, FlowPing은 '집중을 유지하는 것'을 담당합니다. 이 둘은 서로 완벽하게 보완해 줍니다.

저주에서 축복으로

한 달 후, 제 삶은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미루는 습관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시간과 업무를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더 많은 고객 프로젝트를 맡으며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에는 죄책감 없이 비디오 게임이라는 취미 생활을 다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FlowPing의 AI 업무 관리 기능은 제 ChatGPT 워크플로와 너무나 잘 맞아서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유가 저주가 아니라, 체계의 부재가 저주입니다. AI를 이용한 작업 분해와 시간 관리 도구를 결합함으로써, 저는 지속 가능한 워크플로를 찾았습니다. 만약 당신도 미루는 습관과 집중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그리고 당신도 자유의 저주에서 벗어나기를.